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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8/30  Keenies, who are they?
  2. 2008/10/03  Esquire E-Ink (3)

Keenies, who are they?

키니즈를 아십니까”. 발음도 생소한 “keenies”“kids”“teenies”의 합성어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의 새로운 연령그룹을 일컫는 말이다. 독일 신문 Die Zeit』가 발행하는 매거진의 커버스토리로 이 “keenies”의 모든 것을 다루었다. (커버에 나온 타이틀은 첫사랑이다. ‘직찍이라 양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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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 Scope의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일간지 중 하나인 『Die Zeit』가 집어내는 이슈/코드는 늘 허를 찌르는 맛이 있다. 최근에 일어난 핫이슈와는 거리가 멀고, 어떤 문제점을 들추어내려고만 하는 한국식 르포와도 궤를 달리한다. 가장 큰 차별점은 팩트에 대한 깊이는 요구하되, 가치평가는 철저히 배제하는 부분이다. 이는 기사를 쓰는 모든 이들에게 요구되는 절제력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보자. ‘13살인 A양은 남자친구와 처음 키스를 경험한 것이 10살 때라고 말했다라는 기사를 쓰고, 그 전후에 아동심리나 교육전문가를 동원해 우리 아이들이 미디어에 무방비적으로 노출되어, 어른들의 문화를 일방적으로 답습하고 있다는 식의 자의적 해석을 덧붙이는 경우. Die Zeit』의 “keenies”특집은 이와 같은 전형적인 기성적 잣대를 없애고, 철저히 그들(keenies)의 눈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사견이지만, 훌륭한 르포는 개인적인 의견이나 감정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대로 전달할 때 가장 큰 호소력을 지니게 된다. 그 이후 판단은 온전히 보는 사람, 읽는 사람에게 맡기고선 말이다. (온라인판 기사 + 기사)

이 특집을 접하고 놀랐던 부분은 굳이 어른들의 눈에 관심의 대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9-14세 사이의 “keenies”의 시각이 우리의 그때보다 훨씬 성숙하단 점이었다. 한 토막 인터뷰에는 그 나이 대에 여러 독일지역에 살고 있는 “keenies”의 인터뷰가 담겨있었다. 10세의 토마스(베를린) , 난 더 이상 누군가로부터 감시 당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입고 싶은 옷 또한 내가 스스로 골라 입을 수 있는 나이니깐요. 나는 스스로 하는 결정을 좋아해요. –놀랍지 않은가. 독일 “keenies”의 첫사랑과 데이트, 쇼핑과 파티, 꿈과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감 없이 담긴 특집기사를 보며 소위 말하는 세대론의 논의가 너무 협소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동시에 거꾸로 한국의 “keenies”라고 부를 만한 특정나이대의 그룹이 자신만의 문화와 가치관을 형성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있다면 우리는 그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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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Zeit』의 “keenies”특집을 접하며 얻은 3가지 아이디어를 정리해봤다.

1. 단발성 흥미유발에 그치는 주제가 아닌 장시간 관찰 후의 사회문화적 이슈를 던지되, 재미있는 옷을 입혀라. 너무 가벼워도 읽지 않지만, 너무 무거워도 읽지 않는다.

2. 깊이 있는 사실을 전달하되, 쉽게 판단치 말라. 섣부른 가치평가는 사실의 무게감을 떨어뜨린다.

3. 명심하라. 소재는 당신 주변에 널려있다. 문제는 그것을 찾는 시각이다. 부자의 눈에 이 세상은 온통 돈이 될만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그 말을 곱씹어보라.

 

2009/08/30 00:05 2009/08/30 00:05

Esquire E-Ink

에스콰이어 10월호의 E-Ink 커버가 화제다. 편집장의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했던 E-Ink 커버의 원리는 Sony ReaderAmazon Kindle과 같은 것으로, 실제 커버를 분해해 해보면 하나의 버킷보드와 여섯 개의 셀 배터리로 구성되어있다. 이 배터리는 약 90일 정도 지속된다고 하고, 되도록이면 시원한 곳에 보관하라고 권장된다. 에스콰이어 창간 75주년 기념으로 발행된 E-Ink 커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Paper Industry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주장과 반대로 시시한 깜짝 쇼에 그친다는 냉소적 시각이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다. E-Ink 커버의 제작비는 8~10$에 불과하다고 하고, 이번 특별호의 가격 또한 평소보다 2달러 정도 높아졌다고 한다. (관련 블로깅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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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한 유명 남성잡지 편집장은 종이 잡지의 종말 따위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가 아직도 그 고고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종말은 없겠지만 퇴색은 있을 거란 사실이다. 특히 테크놀로지 면에서나 트렌드 측면에서 반 보이상 앞서가야만 하는 숙명 아닌 숙명을 지닌 (남성)패션잡지가 150년 동안 아무런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어도 한참 있는 게 아닐까. 광고주의 입장에서도 평생 지면광고만을 내면서 종이잡지의 영원을 지지해주고 싶진 않을 것이다.

 

얼마 전 개최됐었던 다보스 포럼에서도 화제가 되었듯, 웹 상에서의 네크워크가 오프라인으로 전이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대비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에스콰이어의 E-Ink 커버는 단순히 일회적인 실험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잡지로서의 기능을 보여준 cheating sheet일는지 모른다. (, 나도 사고 싶다-)  

2008/10/03 11:41 2008/10/03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