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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9/06  Palin’s ‘As Is’ & ‘To Be’
  2. 2008/08/02  War for Whitehouse#1

Palin’s ‘As Is’ & ‘To Be’

사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지난 3일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계기로 정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5명의 아이의 어머니이자 정통 알래스카 출신인 사라 페일린은 알래스카 내에선 개혁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연방 무대에선 전적으로 뉴 페이스. 일단은 그녀가 알래스카 대표로 미녀대회에 출전했다는 것과 그녀가 공식적으로 낙태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미성년자 딸이 임신을 했다는 점, 44세로 젊은 백인 직업 여성을 대표하면서 동시에 하키 맘(방과 후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며 동분서주하는 전형적 주부)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분 등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그녀의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 또한 오바마 만큼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비교적 직설적인 화법과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그녀의 등장으로 내심 힐러리가 기뻐하고 있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 오바마가 이번 대선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엔 힐러리가 출마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고, ‘페일린 효과가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여성 지도자에 대한 인식도 한층 격상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면서도 페일린의 등장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힐러리를 대항마로 내세우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앞으로의 힐러리의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조심스럽게 페일린 효과가 언급되는 가운데 미 대선은 세대 간, 인종 간, 성별 간의 복합적인 대치구조로 발전할 양상이다. 오마바의 독주가 예상되었던 가운데 페일린의 등장으로 민주당-공화당 간 빅매치가 이뤄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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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페일린이 가야 할 길은 멀다. 그녀가 일단은 공화당이 추구해왔던 미국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가정과 일, 그 무엇도 소홀히 하지 않는 슈퍼우먼으로서의 그림을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가십 제조로는 일가견이 있는 양대 대선 캠프나 미디어 등이 그녀의 뒤를 얼마나 캐내고 부통령 후보로서 적합한 또는 부적합한 정보들을 퍼뜨릴지도 관건이다. 그러나 미국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보수기독단체와 힐러리를 지지했던 (여성)지지자들이 대거 공화당 지지에 나선다면 결단코 한쪽의 전적인 승리를 보장하기 힘들어진다. 또한 매케인-페일린의 파트너십과 부시 정부와의 거리 두기가 어떻게 비치느냐에 따라서도 지지율 상승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논리적 비약이 있지만, 미 대선은 야구게임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본격적인 승부는 ‘9회 말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막판까지 가봐야 어떻게 될는지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다. 한 유명 칼럼니스트는 후보 수락 연설은 페일린에게 가장 쉬운 일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앞으로 그녀에게 펼쳐질 레이스가 얼마나 험난할는지 경고(?)하는 냉소적 메시지인 셈이다.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페일린이 잃을 것은 없을 듯 하다. 이따금 캐나다 땅으로 오해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한 알래스카(참고로 알래스카는 미국의 49번째 주로써 면적으로는 가장 크지만, 인구밀도는 와이오밍 주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의 젊은 여성 주지사에게 찾아온 기회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기 때문이다.  

2008/09/06 23:34 2008/09/06 23:34

War for Whitehouse#1

# 미국성과 인종문제 

 

혹시 좋아하는 후보 있어?”

한 미국인 친구가 미 대선이야기를 하다 자연스레 질문을 했다.

글쎄. 오바마는 참 흥미로운 인물이긴 한데, 결국은 매케인이 되지 않을까?”

?”
대중적인 인기와 선거결과가 꼭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아. 부시 때만 해도 그렇고.”

그런가? 내가 알기론 그랬던 적이 닉슨-케네디 때와 지난 번 고어-부시 때, 미 선거역사 상 딱 두 번뿐이었어. 사람들은 많이 기억 못하지만.”

그래? 넌 누가 좋은데?”

나도 오바마가 정말 흥미로운 사람이란 거에는 동의해. 연설도 너무 잘 하고, 젊고 역동적이고. 그렇지만 내가 민주당 지지자임에도 불구하고 매케인도 좋아. 그의 미국성 때문이랄까. 좀 애매하게 들리겠지만, 그가 살아온 여정을 보면 미국에 대한 헌신과 충성도가 대단한 것 같아.”

 

결국 미국인들 중 상당수가 존재 자체로서 미국다운 후보’(애국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세계와의 균형적인 조화를 추구하는, 적어도 내 눈에는 상당히 이율배반적으로 보이는)를 지향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그들의 애국심이 거슬리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일과 같은 전범국가에서 살았기 때문인지 굉장히 낯선풍경임에는 틀림없다. 동시에 이해하기 조금 힘든 부분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미국인들이 인종문제는 이번 대선에 얘기꺼리도 못 된다며 일축하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보면 제3자여서 미국적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일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고고함이 뼛속까지 밴 유럽문화를 체험한 탓인지, 절대 인종적인 문제 100% 해결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누가 위고 아래고혹은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떠나서 문화의 차이를 따지기 이전에 혈통의 기원을 찾는 모습은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서양문화 깊숙이 뿌리내린 못된 습관이기 때문이다. (아차차. 우리 문화가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지 않은가. 할 말이 없다, 정말.) 선거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 수천을 모아놓고도 알 수 없는 확률게임이기에 단순히 결과를 점칠 수는 없겠지만, ‘보이지 않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임에는 분명하다.

 

p.s 그 외에도 오바마는 현재 두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하나는 언론과의 관계가 위기에 놓여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매케인에 비해-그리고 지난 얘기지만 힐러리에 비해- 워싱턴 인맥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약하다는 점이다.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유례없는 인기몰이를 하며 ‘Obamania’라는 신조어까지(관련기사링크 1 & 2) 만들어냈을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자신의 취약점인 외교이슈에 있어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껏 우호적이었던 언론과 몇몇 트러블을 통해 오만방자한 오마바 집단으로 낙인 찍히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또한 오바마가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다고 해도 정작 심각한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대중적인 지지만큼이나 정계와 재계 등의 지지가 절대적이기에, 백인남성들을 어떻게 움직이느냐도 관건이 아닐 수 없다.

 

# 미 대선이 재미있는 이유

 

어린 시절, YMCA에서 운영하는 글짓기 클래스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6학년 언니 오빠들이 의자 위에 올라가 이 연사 힘차게, 힘차게 외칩니다!!”하는 광경이 왜 그리고 생경했는지. 이제와 생각해보면, ‘주장문쓰기를 하다 내친 김에 웅변 연습까지 시켰던 것 같다. 특별히 웅변대회에 나갔던 기억은 없지만, 남달리 정치에는 일찍이 눈을 뜬 탓이었는지 선거 전 열심히 연설문을 만들어 달달 외웠던 기억은 있다. 외운 티가 안 나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제스처를 취해줘야 했던 것이 관건이었는데, 여러 번 연습을 하다 보니 머지 않아 키워드 중심으로도 말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하) 

 

각설하고 유달리 미 대선이나 영국 국회를 재미있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설 Public Speaking’때문이다. 서양 문화에 비해 우리가 취약한 부분이 바로 연설이나 토론문화라는 데는 이의가 없을 줄로 안다. 특히 미국과 같은 경우에는 교내 토론 서클이나 NSA(National Speakers Association)와 같은 전문연설단체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을 만큼 말하기 문화가 대중화/전문화 되어 있다. 대선에 있어서도 미디어 정치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누가 무엇에 대해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관련기사 링크 1 & 2)

 

위에서도 잠시 언급한 오바마의 유럽순방 중에 베를린 장벽 앞에서의 연설이 여러모로 화제가 되어 찾아 보았다. 통일이 되기 전, 케네디와 레이건 대통령이 연설을 해 유명해진 베를린 장벽 앞에서 통독의 기쁨과 고통(솔직히 말하자면 요즘은 고통이 더 크다)을 만끽한 베를린 시민들에게 새로운 미국의 모습을 보여준 오바마의 유려한 솜씨는 자못 퍼포먼스로서의 의미 또한 크다. (어떻게 보면, 달변가는 후천적인 트레이닝 덕도 있겠지만 천부적인 기질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물론 처칠과 같은 예외도 있지만 말이다.) 말이 나온 김에 베를린 장벽 앞에서의 두 명의 전직 미 대통령, 그리고 미 대선 후보의 연설을 비교할 수 있도록 포스팅했다. 즐감하시길.  




Barack Obama Speech on July 27th 2008 in Berlin Germany 

 


John F. Kennedy Speech on June 23th 1963 in West Berlin Germany




Ronald Reagan Speech on June 12th 1987 in West Berlin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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