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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9/10  오픈 유어 백 (1)
  2. 2009/04/27  [소품 그리고#1] 누군가의 책상
  3. 2008/09/27  번외 편 (1)
  4. 2008/09/24  파나소닉 루믹스 DMC-FS3 (4)
  5. 2008/09/07  Talking Camera
  6. 2008/05/26  김아타 개인전 'ON-AIR'

오픈 유어 백 (1)

이미 유사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의 결과물을 봐버렸다. 에잇. 나도 생각하고 있었던 건데.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난다. 먼저 선점하는 게 임자지만, ‘나도 생각하고 있던 건데는 괜한 말은 아니다. 속이 좀 상하지만 자기 방식대로 계속 해 나가면 된다.

『오픈 유어 백』은 개인의 사적인 면모를 들여다보고 싶다는 욕망에서 출발한다. 직접 허락을 받은 다음이긴 하지만, 타인의 물건을 보면서 느끼는 쾌감에는 관음증적인 시각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다. ‘작가의 방이란 책에서 진짜 작가들의 방을 찍어 실었던 것처럼. 비록 유명한 누군가가 아니더라도 우리 곁에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무수히 많은 노바디들 중 한 명이라도, ()를 기억하고 싶다. 아무튼 간간히 좀 무리한 부탁을 하더라도 협조해 주시길. 오픈 유어 백,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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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Hello, Kitty?"


2009/09/10 22:41 2009/09/10 22:41

[소품 그리고#1] 누군가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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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 by b


요즘 들어선 사물에서도 표정이 읽힌다. ‘삼순이가 언젠가 그랬듯, 수줍어하는 후미 등이 존재하는 것처럼. 누군가의 책상을 보면 그 사람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무언가가 보인다. ()가 읽는 책, ()가 마시는 차, ()가 어지른 듯한 메모와 낙서들. 그 가운데서 존재를 가늠해 보는 것은 마치 스스로 탐정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2009/04/27 23:11 2009/04/27 23:11

번외 편

대인시장에의 기억

광주비엔날레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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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생존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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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작업실 빌려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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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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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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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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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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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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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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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시장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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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몸매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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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장미란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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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_골목


2008/09/27 14:10 2008/09/27 14:10

파나소닉 루믹스 DMC-FS3

주말께 삼청동에 가면 DSLR족들로 넘쳐난 지 일년이 넘어간다. 딱히 동호회 출사가 아니더라도 불타는 개인적 열의를 가지고 이것저것 프레임에 담아보려는 사람들로 그 자잘한 골목들이 북적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러한 활발한 기록하기의 역기능인지 몰라도 블로그와 싸이홈피를 통해 자신들의 아지트를 까발리기에여념이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점점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는 쪽으로 방향이 틀어졌다. 애니웨이, 이렇게 이미지로서의 기록이 과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나 자신도 한때 무거운 DSLR을 들고 여행지를 누비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이런 열심이 부질없어지는 순간이 찾아온 것 같다. (신기한 일이지만, 나를 포함해-요즘 세대에서는 모든 게 너무 흔해져서 관심을 가지다가도 싫증을 내는 주기가 짧아지는 것 같다. 소비를 위한 소비, 좀 무서운 구석이 있다.)

 

아직도 동행이 없는 여성 고객에게는 무섭기 짝이 없는 테크노마트(용산 전자상가도 별반 다를 바 없다)에 사전조사로 무장한 채 발을 들였다.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는 언변과 상술이 뛰어난 판매자들이 즐비해있기에 일부러 후미진 곳을 찾아(그래도 너무 후지면 곤란하다. 적정선을 찾는 게 관건) ‘심도 있는 흥정을 나눈 후 디카를 구입했다.

 

수년 전에 당시 디카 중에서는 가장 얇고 쌔끈한 디자인을 서보였던 CASIO EXLIM시리즈를 썼던 까닭에 (향상된 기능을 탑재했지만) 상대적으로 묵직한 감을 가지고 있는 요즘 모델들에 살짝 적응이 안 되었지만, 한때 디카계의 절대강자였던 CANON을 훨씬 능가하는 멋드라진 LEICA 렌즈를 장착한 PANASONIC LUMIX시리즈를 살펴보고는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밌게 생각한 건 주요기능으로 밀고 있는 고속연사기능인데, 연속촬영으로 무빙을 가미해가면서 흔들림 없이 결과물이 나온다. (한 번씩들 테스트해 보시길) 이 기능은 (체험 상) 정지동작을 앵글만 바꿔가며 찍기보단 움직이는 물체/인물을 촬영 시 탁월할 효과를 낸다. 동영상에서의 한 프레임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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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예쁜이도 언제 가서는 홀대하겠지만, 당분간은 좀 예뻐해 주지 않을까 싶다. 텍스트도 좋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이미지에 집착하는 기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듯.

2008/09/24 11:45 2008/09/24 11:45

Talking 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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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풍경 (출처: NYT)

페일린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 NYT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일명 <포토그래퍼 저널>이란 코너였는데, 이는 NYT의 포토 저널리스트들이 자신들이 직접 찍은 사진에 대해 육성으로 코멘트를 다는 슬라이드 쇼였다. 플래시로 작업한 후에 오디오 레코딩을 덧입힌 <포토그래퍼 저널>은 오히려 국내 신문들이 앞다투어 제공하고 있는 (허접하기 짝이 없는) ‘동영상 뉴스와는 궤를 달리한다. NYT와 같은 굵직한 정론지 일수록 웹2.0에 걸 맞는 ‘half analogue half digital’ 컨셉의 <포토그래퍼 저널>은 적당한 형식 면에서도 돋보이지만, 엄연한 저널리스트로서의 포토그래퍼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다분히 가치가 있다. A컷보다는 B컷이 보는 이들에겐 더 많은 흥미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안겨줄 수 있는 만큼 이와 같은 시도들이 더 다양한 관점에서 이뤄졌으면 한다.

2008/09/07 23:36 2008/09/07 23:36

김아타 개인전 'ON-AIR'

all things eventually, however, disapp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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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AIR PROJECT, ATTA KIM>



 

약 두 달간(3월 21-5월 25일) 진행되었던 <김아타 개인전(로댕갤러리)>이 막을 내린지 딱 일주일이 지났다.
연일 많은 관람객들로 호황을 누렸던 김아타 展은 그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란 말을 실감케 했다.

'고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명제아래 시간에 의한 사라짐과 재생성의 문제에 대해 중첩된 이미지들을
보여준 김아타의 사진들은 '현실과 환상', '실재와 그 너머', '하나와 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의 작업들은 움직임과 여러 단면들을 한 컷 안에 담음으로써 실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것들의 '실체'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짐으로써 한층 심화된 본질탐구에 성공하고 있다.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가 미국 땅에서, 그것도 毒氣로 가득한 뉴욕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사실이 한없이 부럽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가 한국인이기를 넘어서 작가로서 작품을 통해 이 시대에,
이 세대에 철학적 울림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게 더 감격스럽다. 물론 애초에 김아타의 작품들이 고매하거나
현학적인 선상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말이다.

이번 전시에서 블랙박스 내에서 상영되었던 그의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이 문득 생각난다.
뉴욕의 한 거리를, 그 안에 담긴 정서를 찍고자 몇 시간을 버티고 앉아있던 그가 잠시 몸을 녹이기 위해 들어간
커피 숍. 큰 창가에 앉아 자그마한 에스프레소 잔에 담긴 커피를 자신의 수첩에 한 방울 떨어뜨리고는 그 아래
이렇게 적었다. '종이가 커피를 마신다.'

작가의 감성은(객기는) 우연한 순간에 헛웃음을 터뜨리게도 하지만 곰곰이 되짚어 보면 그만큼 재기넘치고
여운있는 메시지도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의 '커피를 마시는 종이'도 그의 '타지마할'도 '최후의 만찬'도
그렇게 적잖은 문제들을 남긴 채 서울을 떠나갔다. 존재의 문제, 껍질의 문제, 그리고 헛웃음의 문제들을.  
2008/05/26 11:26 2008/05/26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