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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2  Early Summer Night Fever (4)
  2. 2008/07/30  공 안에 담긴 철학

Early Summer Night F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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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1_잠실경기장

초여름날씨 같았던 어제 잠실구장을 찾았습니다. 금요일, LG와의 다 이겼던 경기에서 역전 만루포로 우승을 빼앗겼던 두산의 설욕전을 눈 앞에서 실감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3루 쪽에 앉아있던 책임감으로 열심히 응원을 한 덕에 목이 한참 쉬었지만, 그래도 13-5로 대파하였기에 한층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두산 팬들의 환호와 팀 분석을 맛볼 수 있는 게시판 바로가기) 승리보다 더욱 값진 건, 이종욱 선수의 사이클링 히트였습니다. 10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라 많은 이들이 환호했고, 선수 개인에게도 참으로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more). 최근 잠실구장은 펜스를 줄여 홈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고, 인천구장은 패밀리 존을 만들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삼겹살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more). WBC의 여파 때문인지는 몰라도 개막 첫날 많은 구장들이 매진행렬을 기록한 데 이어 어제 잠실구장도 25천여 명의 관중들로 거의 만석을 이루었습니다(more). 꽃놀이도 좋지만, 야구장을 찾아 들끓는 함성과 함께 해 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이번 달 경기일정 바로가기)

2009/04/12 09:44 2009/04/12 09:44

공 안에 담긴 철학

6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두산과 치열한 4위 쟁탈전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롯데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실로 오랜만에 잠실구장을 찾았다. 다음주면 본격적으로 올림픽이 시작되기에 이번 주 경기가 마지막이란 생각에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관중이 자리를 차지했다. 두산 팬인 동행은 야구장과 공항에만 가면 흥분을 감출 수 없다는 말로 야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성인 남자들의 공놀이라고 폄하하기엔 그 흥분이 너무 진지한 것이라, 말 없이 그의 말에 동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나 롯데 팬들은 홈 경기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무적의 부산갈매기였고, 그 덕이었는지 두산 감독의 잦은 투수교체 때문이었는지, 8회까지 홍성흔의 선전으로 3점으로 앞서가던 스코어를 단방에 역전시켜 두산 팬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지못미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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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vs 롯데, 7월 29일 잠실경기



종종 스포츠맨들이 공은 둥글다고 하는 말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지 새삼 곱씹게 되는 7월의 마지막 밤. 야구장에는 갓 튀겨낸 중복 치킨보다도 후끈한 열정이 들끓고 있었다.

 

뒷얘기. 평소 탁월한 (동네)탁구실력으로 자칭 태능인인 대학원 동기 녀석은 이쁘장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야구에 대한 남다른 집착을 보여왔었다. 경기가 끝나고 잠시 나눈 통화를 통해 난 절대 야구에 깊이 빠지지는 않겠어.”라고 선언했더니, “언니, 그게 그리 쉽게 되는 건 아냐.”라며 응수했다. 뭐든 중독의 기미가 보인다 싶으면 손을 대지 않는 결벽스런 성격탓에 슈퍼마리오이후 게임의 세계에 발도 담지 않았었는데. (그게 무슨 자랑이냐!)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에도 나오는 대목이지만 적당히 타락한 중독은 되려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으려나 싶다. 헐겁게살아봐야겠다. 야구여, 기다려라.  




2008/07/30 13:04 2008/07/30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