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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6  뷰로듀서 – Catch the VIEW, Meet the VIEW (3)

뷰로듀서 – Catch the VIEW, Meet the VIEW

세상에 존재하는 시각은 과연 몇 개나 될까. 아마도 존재하는 숫자를 웃돌거나, 최소한 그 정도는 될 것이다. 그만큼 발 디딜 틈도 없이 빽빽하게 진열되어 있는 게 시각의 장롱이지만, 막상 손에 잡으려고 하면 미끌-하고 갓 빗어진 모짜렐라마냥 빠져나가기 일쑤다.

황지우 선생이 일전에 예술을 저주받은 축복에 빗댄 것처럼, 사람에, 그리고 사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재능을 가장한 피곤함일는지 모른다. 그냥 지나치고 잠깐만 생각해도 될 것을, 늘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늘 통상보다 더 시간을 들이니 말이다. 그래도 시각이라는 것이 졸졸거리는 시냇물에 다듬고 다듬어진 조약돌의 광채와 같은 거라서 남다른 인내와 통찰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가. 남루한 노학자의 고견이건, 일일 노동자의 거친 입담이건 모두 그 나름의 넓이와 깊음이 전제되었음을 잊지 않고자 한다.

 

리뷰

혹자는 내게 관심사가 너무 많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진심 어린 충고를 던졌지만,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관심사가 많았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은 수학과 음악이 만나고, 철학과 미술이 만나는 것 아니었던가. 그리고 (굳이 장한나와 같은 천재가 아니더라도) 서로 상이하게 다른 영역에서 오버랩 되는 정점을 경험하는 그 순간을 어찌 잊을 수 있다는 말인가. 더 이상 하나만으로는 흥미를 끌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을 한탄하기보단,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을 퀼팅하고, 그를 통해 독창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 아닐까 싶다.

리뷰는 (문화적 차원에서) 여러 장르물에 대한 작가 개인의 의견을 담은 글이다. 자주 가치(점수)를 매기기도 하는데, 점차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10년간 클래식, 영화, TV, 문학, 미술과 관련된 주제들을 커버하면서 가장 큰 자산으로 삼았던 것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다. 대부분은 예술가이거나 준예술가, 지망생, 관련업계 종사자 등이었고 그들의 입을 통해 몸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결과물이 리뷰라는 형태를 띄게 되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차마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고, ‘그래, 그래하며 손바닥을 치는 순간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시각을 향한 것이건, 그에 반하는 것이건 상관없이 마주하는 시각들 가운데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즐거이 지켜보고자 한다.

 

SAMPLE

 

인터뷰   

사람. 사람에 애정 어린 시선을 던질 줄 알고, 끊임없이 탐구하는 습성이 아닐까 합니다.”

한 면접관이 프로듀서로서 적합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을 때 당돌하게도 사람에 대해 주구장창 떠들어댔다. 실제 사람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이야기를 출발한다고 보는 것은 비단 내가 처음 설파한 건 아닐 테다. 많은 예술가들이 타인의 말과 행동, 나아가 타인의 생애를 통해 영감을 얻고, 그에 대해 자신만의 해설을 덧붙여 재해석하기를 즐겨 한다. 역사라는 것 또한 다름아닌 사람의 역사이며 학문이라는 것도 사람의 학문이 아니었던가. 큰 사람이 되려면, 평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도 다 이와 관련된 이리라.

2002년 방송아카데미를 통해 방송기자지망생이란 딱지를 붙이고 멋모르고 마이크를 들이댄 것이 아마도 인터뷰란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가 아닌가 한다. 이후 영상원에서 인터뷰와 관련한 여러 테크닉을 익히면서 인터뷰라는 것이 감히 한 학기 만에 통달할 수 없는 사차방정식과 같은 존재란 걸 깨닫게 되었다. 영상인터뷰와 달리 지면인터뷰는 또 다른 매력만큼이나 어려움 또한 선사했다. 녹음하기까지의 준비과정도 까다롭지만, 이후의 정리과정이 한층 고된 작업이기에 최대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려웠다. 큐티진에서 수년간 베푼 배려로 가능했던 대담인터뷰에서부터, 20대의 젊은이들만을 선별해서 릴레이 인터뷰를 펼쳤던 ‘20대의 초상그리고 마지막에 연재했던 가상의 인물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가상인터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터뷰이를 만나는 가운데 초라했던 인터뷰 기술이 조금이나마 진일보함을 느꼈다. 그 외에도 ‘The 1st Vogue Talent Contest’에서 소설가 김영하와의 인터뷰가 낙점되어 팔자에 없는 잡지사에 발을 들여놓는 영광까지 얻게 되어, 인터뷰에 대한 애착이 한층 두터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비단 즐거운 일만은 아니지만, 전혀 다른 이성과 감성의 분자로 이뤄진 구성체가 만나 직접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이뤄간다는 것만큼 설레는 작업은 없다. 늘 사십 줄에는 래리 킹이나 오프라 윈프리를 뛰어넘는 토크 쇼한 번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떠벌리면서도 막상 잘 해낼 자신은 없다. 그래도 아직 시간은 충분히 남았으니뛰어보면 못할 것도 없지 싶다.

 

SAMPLE

 



뷰로듀서 - Catch the VIEW, Meet the VIEW

제목에 이미 언급했듯, View와 인터View를 생산해 나가는 이를 뜻하는 단어로 뷰로듀서Viewroducer란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존의 방송이나 영화, 공연, 출판 분야뿐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 기획자 Producer로서의 능력이 요구되는 사회에 살면서 더 많은 이에게 나름의 시각을 전도하는 것은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믿는다. 스스로 뷰로듀서 1란 호칭을 부여하고, 앞으로의 여정이 그에 부합하는 것이기를 바란다.

 

 

*상기의 글은 왼 편의 <공지>난에도 동일하게 포스팅 되어있습니다.

리뷰나 인터뷰와 관련하여 청탁이 있는 분은 아래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e-mail. b-hind@kaist.ac.kr

 

2008/07/16 14:39 2008/07/16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