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재즈'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5/17  서울재즈페스티벌 2009 (3)
  2. 2008/06/16  재즈와 한 뼘
  3. 2008/05/24  서울재즈페스티벌 2008 (2)

서울재즈페스티벌 2009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세 번째 날 밤 공연. 관련기사의 말마따나 이번 페스티벌 중 가장 기대했던 가치가 있던 공연 둘을 소개하고자 한다. 장장 3시간에 이르는(인터미션 포함) 긴 공연 시간 동안 색은 다르지만,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올곧게 지켜나가는 두 명의 뮤지션을 목도했다는 것 만으로 가슴 벅찰 이유는 충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amel(left) & Peyroux(right)


1부의 마들렌느 페이루는 목소리와 창법 덕에 2의 빌리 홀리데이라고 불리지만, 정작 받았던 인상은 그 보다는(스탠더드 재즈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면모의 집시와 같은 느낌이었다. 홍보용 사진에서와는 달리 수수하게 긴 머리를 땋아 내리고 자신의 낡은 기타 줄을 조심이 뜯는 모습은 영락없이 불가리아의 작은 소도시에서 만날 법한 떠돌이의 모습이었다. 음악 또한 그 모습을 닮아 소박하고 꾸밈없었는데, 각각의 노래에 대한 설명과 소소한 브릿징 멘트는 오랜 시간 길거리에서 노래 부르며 하루를 꾸려가는 생활음악인의 면모와 흡사했다.

반면 2부의 바우터 하멜은 그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각종 진귀한 악기(?)를 늘어놓고, 미니확성기까지 동반해 다양한 실험정신을 보여주었던 그에게 젊은 팬들은(특히 정열적인 누나 팬들)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보내기에 바빴다. 이쁘장한 외모에 어린 나이가 자칫 그의 음악에 대한 선입견을 심어줄 수도 있었을 터인데, 그런 인식을 공연에서 이렇게나 말끔히 씻어버릴 수도 있는 거구나, 싶었다. 한 곡 한 곡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를 어떤 퍼포먼스와 함께 엮으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그야말로 몸 속에 리듬세포로 가득한 것과 같은 바우터 하멜. 특히 그는 자신의 밴드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어 관객을 환호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음악을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음악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적어도 관객과 직접 만들어가는 공연에서 뮤지션 자신의 것을 일방적으로 전달해주는 반쪽의 것이 아니라,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음악을 통해 당신도 즐겁게 해 드릴게요,라는 마인드로 임하는 공연.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지난 해의 크리스 보티, 그리고 이번 해의 마들렌느 페이루와 바우터 하멜. 매해 진화해가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내년엔 누가 오려나)    

Creative Commons License
강보라에 의해 창작된 서울재즈페스티벌2009 은(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09/05/17 15:59 2009/05/17 15:59

재즈와 한 뼘

재즈는 삶에 한 뼘의 여유를 허락했다. 언어가 멈추는 그곳에서 재즈와 마주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oon glow_0614

겉멋을 완성하는 데는 몇가지 요소가 있다.
와인, 담배 그리고 재즈.
그리고 물론 이 세 요소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재즈 바처럼.
우리나라 재즈 1세대인 피아니스트 신관웅씨가 운영하고 있는 'moon glow'.
청담동의 'once in a blue moon'이나 이태원의 'all that jazz' 혹은 삼청동의 '끌레'가 식상하다면
외진 서교동 한 켠에 자리잡은 이 재즈바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세련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빛바랜듯 친근한듯한 콰르텟에 몸을 으깨어넣다보면
어느새 지글거렸던 일상의 구석이 언제그랬냐는 듯 빤빤한 자태를 뽐낼지도 모를 일.
플러스. 나이 들어서 들으면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림처럼, 나이대에 맞게 다른 이해폭을 선사한다.
아, 흐느적 거리는 신경촉수를 쳇 베이커의 손놀림에 간간히 저당잡히고프다.




 

2008/06/16 14:42 2008/06/16 14:42

서울재즈페스티벌 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chris botti in korea 2008



지난 5월 21일을 시작으로 오늘 저녁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이어지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08.
트렘펫주자 크리스 보티가2년만에 서울을 다시 찾는다고 하여 2번째 날 광화문을 찾았다.  
연주장은 예상보다 적은 관객으로 빈자리가 눈에 많이 띄었다. 본격적인 보티의 공연에 앞서
재즈보컬 웅산이 30분간 무대를 메꾸었고, 이어 120분간에 이른 보티의 공연이 있었다.

누누히 자신의 음악인생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마일즈 데이비스라고 강조하던 보티는
'My Funny Valentine'을 위시한 클래식 넘버를 통해 그에게 헌정하는 연주를 선 보였고,
그 외에도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비운의 가수 제프 버클리의 대표작 'Halleluja'를 들려주었다.
최근 앨범인 <ITALIA>에 수록된 'Caruso'와 'The Mission'을 연주하면서 보티에게 많은 영감을 안겨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엔니오 모리꼬네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는 등
장장 120분 동안 그는 자신의 음악세계와 그를 있게 한 여러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로 관객을 초대했다.    

**
Mark Whitfield on Guitar
Billy Kilson on Drums
Bob Hurst on Base
Billy Childs on Piano
2008/05/24 16:06 2008/05/24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