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니의 경제는 거꾸로 간다
▶이 글은 특정이해관계가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오리온 제과’가 퓨전
레스토랑 ‘마켓 오’와 함께 손을 잡고 야심차게 내 놓은
유기농 제과가 멜라민 파동을 딛고, 절대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경제+다음미디어) 실제 (20대 이후의)젊은 층 사이에서도 간간히 (맥주안주용으로) 감자 칩이나 나쵸를 곁들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주기적인 과자 소비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상황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는 ‘멜라민 신드롬’이나, ‘살이 찔 것 같다’는
등의 건강 상의 이유, 또는 그 외의 경제적인 이유를 들어 떡볶이와 같은 간식류에는 지출을 하더라도
‘과자? 글쎄’하는
반응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웬만한 제과 신제품이 출시되었다고 해도 꿈쩍도 않던 2-30대가 (특히 여성층이) 갑자기
동요하기 시작한 건 순전히 ‘마켓 오 시리즈’덕이다.

‘마켓 오’는 실제 청담동 위주로 퓨전 레스토랑 붐을 주도했던 식당의 이름으로, 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노출이 되어 있었다. 그것을 오리온이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마켓 오의 레시피로 마켓 오가 보장하는 맛과 영양’이라는 ‘히든’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것이 소비의 취향과 맞물렸다. 그 중에서도 ‘리얼 브라우니’의 인기는 단연 돋보인다. 개당 약700원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너무 달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맛으로 커피 타임과 함께 곁들여 내기에 그만이다.
실제 이러한 현상이 이목을 끄는 것은 한 가지 이유에서이다. 경제한파로 제과와 같은 부수적인 품목의 소비는 일차적으로 감소하기 마련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젊은 층의 소비패턴은 그와 관계없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전체로 확대해 일반화하기 힘듦을 인정한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소비자 층은 1)유기농 재료를 이용한다는 점이나 2)포장재질 등이 고급스럽다는 점 등의 요소들이 더욱 매력적으로 작용하여, 주머니 사정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소비를 점차 늘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기에 몇 년 전, 뉴스를 통해 보도된 것과 같이 밥이나 면과 같은 통상적인 식단 대신 그 값에 상응하는(또는 넘어서는) 커피와 케익류를 대체하는 분위기가 ‘브라우니’와 같은 제과∙제빵 류의 소비를 돕고 있지 않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