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ite of Korea

한 지인에 따르면 파리지앵들이 삼계죽을 먹기 위해 수 미터는 족히 되는 행렬에 동참한다고 한다. 비록 유럽이나 구미권에는 우리의 죽이 중국의 ‘Congee’나 ‘Jook’으로 더 잘 알려있지만 말이다. 한국의 유명 죽 전문점인 ‘본죽’또한 일본, 미국을 위시한 해외체인을 점차 늘리는 추세이고, 추정이지만 계열 업체인 ‘본비빔밥’ 또한 해외에 진출한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을까 한다. 죽이 인기 있는 이유는 전세계를 타고 불어 닥친 ‘웰빙’ 또는 ‘슬로우푸드’ 운동의 정신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값싸고 대중적인 중식과 비싸고 고급 이미지의 일식 사이를 뚫고, 중간 가격대에 친환경적인 성향의 슬로우푸드로써 한식이 자리를 잡는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본다.
얼마 전, 뉴욕 타임즈에도 ‘김치를 곁들인 두부-칠리 타코’에 관한 기사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한인사회의 젊은 아이디어맨들이 모여 UCLA 캠퍼스를 주 근거지로 하는 타코&핫도그 노점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내용이다. 매운 맛을 지닌 태국음식이나 멕시코음식 등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문화를 감안할 때, ‘김치 타코’와 같은 퓨전음식은 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한 메뉴가 아닌가. 특히 어떻게 보면 초밥을 만들기 위한 날 생선보다 재료비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한식의 종류는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큰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레드망고가 뉴욕 한 복판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기사가 나간 지, 1년. 한국형 프랜차이즈 점의 해외진출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현지교민들의 여러 아이디어들이 현실화 되면서, 입맛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들이 일어나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식 요식업의 성공비결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철저한 현지조사(언어는 물론, 문화와 향후 트렌드에 이르기까지)라면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바다 저편에서 도전을 시작해봄
직하다. 음식도 어떻게 보면 돌고 도는 유행이라면, 일식과
이태리식의 시대는 일찌감치 물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 떡 관련 기사 '코리안 떡 나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