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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9  윤상문법
  2. 2008/10/23  UBC 모던발레프로젝트

윤상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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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들으면 ‘OO!’라고 알아차릴 수 있는 음악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언젠가는 이러한 특성이 식상함과 동의어로 치부되었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내기까지 고루한 과정을 지나야 함을 방증한다. 지난 7일과 8일 양일 간 LG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윤상에게는 확실한 색이 있다. 너무 하드코어적이지 않은 전자음과 달달한 가사의 조화, 그리고 (여심을 포함한)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멜로디라인까지 그의 색은 한결같았다. 그러나 그의 한결같음은 판에 박힌 지루함이 아니다. 그 한결같음은 장인정신에서 비롯된 자기와의 싸움, 자신을 넘어섬과 닿아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그는 자신의 클래식 넘버와 신곡, 그리고 실험정신이 담겨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여성관객층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 이번 콘서트에서는 가수 윤상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성이 따라다녔다. 이따금 음정이 불안했다는 점은 조금 민망하긴 했지만, 그가 스스로 전체적인 기술과 음악적 완성도를 전부 관할하고 있었다는 부분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있었다. 크지 않은 무대를 층을 나누어 입체적으로 구성해 한층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고, 조명과 영상 프로젝션에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사운드적인 면에서 최상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비동원 뿐 아니라 디자인을 확실히 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한 프로정신이었다. ‘ The 1st의 스트링과 정재일과 하임 등의 세션 또한 콘서트 무대를 꽉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견이지만, 정재일은 랑랑과 맞먹는 파워를 지니고 있었다 @-@)

, 진짜 최고였어. 나도 저런 음악하고 싶다.” 콘서트가 끝나고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던 콘서트 장 앞길에서 어느 여성관객의 감동 어린 한 마디를 엿들었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넘어서서, ‘그러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소망까지도 일깨워 주는 경험은 흔치 않다. 그런 의미에서 윤상은 자신만의 문법으로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한 셈이다. 나 혼자만을 위한 중얼거림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말걸기로써 말이다.   

2009/07/09 11:51 2009/07/09 11:51

UBC 모던발레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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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Stage, UBC


지난 18일 오후 3, LG 아트센터에서 UBC<모던발레프로젝트>공연에 다녀왔다. ‘모던발레라는 (일반인에게는) 난해(할 수도 있는)한 장르를 적절히 시대의 요구에 맞게 해석했다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지난 번 성남아트센터에서 있었던 ‘NDT II’의 공연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안무가 한스 반 마넨.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블랙 케이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들떠 있었는데, 역시나 (최고까지는 아니었지만) 드라마가 적절히 섞여 보는 이들에게 한껏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 더 미들(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은 고전적인 발레 동작에서 많이 해체된 형태를 보여준(특히 톰 뷜렘의 음악이 녹록치 않았던) 다소 난해한 작품이었다. 무용수들에게 엄청난 파워와 정교한 밸런스를 요구하는 작품이었던 만큼 당일 9명의 퍼포머가 짊어진 부담감은 상당히 커 보였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무대에 올라간 마지막 작품은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로 제목 그대로 발레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코믹하게 꾸민 내용이었다. (원제는 다름) 특히 무대 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꾸민 무대는 다양한 각도에서 무용수를 관찰할 수 있게끔 하는 재미를 주었고, 진중함과 고상함으로 가득 찬 클래식 발레를 조금 꼬집는 듯한 표현들이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했다. 이렇게 점점 발레의 영역이 일상적 공연의 시공간 안으로 진입하는 건 참으로 흐뭇한 일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국내 발레단(및 무용단)의 다양한 시도들이 경제 한파와 함께 불어 닥친 우리의 마음 문을 두드릴 때, 현실의 팍팍함을 잠시 잊어보는 것도 좋겠다.

+UBC의 샛별 주역 무용수 현준이의 멋진 무대를 볼 수 있어 뿌듯했다. 비공식적 아들래미가 무럭무럭 자라 한국무대 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길!

2008/10/23 12:54 2008/10/23 12:54